별거 중인 남편에 대한 증오심으로 10살 아이를 살해하고 여행 가방에 담아 유기한 20대 여성이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더 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인근의 사맘바이아의 보육원 근처에서 버려진 가방 안에서 훼손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10대 남자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은 여행용 가방과 배낭 두 개에 나뉘어 담겨 있었고,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다수 발견되었고 머리까지 잘린 채 칼과 함께 담겨 있었다.
가방을 최초로 발견한 목격자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는 한 여성이 사람이 없는 틈에 여행용 가방과 배낭을 급히 버리고 자리를 떴다고 증언했다.
목격자는 가방을 유기한 여성이 인근에 사는 로사나 칸디도(27)라고 지목했고, 가방 속 시신은 그의 아들인 루안 카스트로(10)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칸디도와 그녀와 동거 중인 실라 페소아(28)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칸디도는 집에서 자던 아들의 눈과 가슴을 흉기로 11차례 찔러 살해했다.
페소아는 루안이 도망치지 못하게 그의 손발을 포박했다.
두 사람은 이후 두 개의 배낭과 여행 가방에 시신을 나눠 담았고 유기했다.
이들은 당초에 아들의 시신을 바비큐 그릴에 태울 계획이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평소에도 자신들을 ‘정의의 신’이라며 범행을 합리화하고 빈번하게 루안에게 폭언, 신체적 고문을 해왔다.
엄마 칸디도는 별거 중인 남편에 대한 증오심으로 아들에게 보복성 학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아이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져 범행을 공모했다”라고 진술했다.
현지 법원은 칸디도와 페소아에게 각각 65년형, 64년형을 선고했다.
루안의 아버지 마이콘 카스트로는 “아들을 살해한 대가로는 너무 약하다. 적어도 이들이 다시는 감옥을 나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